가뜩이나 적은 장애인 콜택시, 장마철엔…“3시간 기다려” “외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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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7-25 11:42 조회 193회 댓글 0건본문
“저희 장애인들은 비하고는 정말 상극이야. 비가 정말 싫어요. 오늘도 비가 많이 오잖아요, 집에 잘 갈 수 있을지 너무 불안해요.”
18일 아침 대전 서구에 사는 문소윤(45)씨는 평소보다 이른 오전 7시40분께 교통약자 이동지원차량(장애인 콜택시) 배차를 신청했다. 평상시에도 콜택시 잡기가 쉽지 않은데, 이날처럼 비 오는 날엔 수요가 몰려 조금만 시간이 늦어도 택시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기 때문이다. 서두른 덕분에 문씨는 출근 시간보다 한참 이른 오전 8시20분 회사에 도착했다. 폭우가 온 요 며칠은 계속 이 시간대에 출근하고 있다.
뇌병변장애인인 문씨에게 장마철 정시 출퇴근은 그야말로 ‘복불복’이다. “현재 대기자 수와 차량 위치를 보면서 예상하는 거죠. 운이 좋으면 바로 잡히는 거고, 안 되면…3시간 기다렸다가 탄 적도 있어요.” 바깥 약속이라도 잡으면 쏟아지는 비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다. “난리가 나는 거야. 차는 없죠, 약속시간은 다 돼 가죠, 속이 막 타요.”
문씨는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불안에 떤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문씨는 우산을 들지 못해 쏟아지는 비를 고스란히 맞을 수밖에 없다. “요즘 같이 폭우가 오면 온몸이 홀딱 젖어요. 출근하면 사무실 바닥에 휠체어 바퀴가 흙탕물 자국을 내고요. 이걸 또 닦아야 되고…정말 민폐잖아요 사실은.”
서울 송파구에 사는 시각장애인 홍광일(74)씨는 장마철엔 아예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활동지원사와 나란히 걸어야 해 우산을 하나만 쓰다 보니 들이치는 비를 막기 어려워서다. “비 오는 날은 ‘복지콜’·‘나비콜’(시각장애인 콜택시)도 잘 안 잡혀요. 막 두세 시간씩 기다리고 그래요. 우리는 약속 시간을 지킬 수가 없어. 외출도 아무래도 포기하게 되고.” 홍씨는 비 오는 날은 그냥 집에 있는 게 속 편하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구에 사는 대학생 김재연(22)씨도 비를 쫄딱 맞으며 학교에 다닌다. 뇌병변장애인으로 수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김씨는 우산을 쓸 수가 없다. 우비도 휠체어 바퀴에 말려들어갈 위험이 있어 입지 못한다. 김씨는 ‘수업 듣는 건물간 이동 경로에 비 가림막을 설치해달라’고 3년째 학교에 요구했지만 ‘예산 문제로 힘들다’는 답변만 받았다. 비 맞는 데 이골이 난 김씨는 아예 비 오는 날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냥 홀딱 젖어서 수업을 듣는 게 일상이에요.”
이들의 한결 같은 바람은 ‘증차’다. 김씨는 “비가 오면 ‘두리발(부산 장애인 콜택시) 배차가 더 느려져요. 두리발 증차만이라도 나라에서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은 보행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150명당 1대꼴로 장애인콜택시를 확보하도록 규정하는데, 실제 운용대수는 이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아침 대전 서구에 사는 문소윤(45)씨는 평소보다 이른 오전 7시40분께 교통약자 이동지원차량(장애인 콜택시) 배차를 신청했다. 평상시에도 콜택시 잡기가 쉽지 않은데, 이날처럼 비 오는 날엔 수요가 몰려 조금만 시간이 늦어도 택시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기 때문이다. 서두른 덕분에 문씨는 출근 시간보다 한참 이른 오전 8시20분 회사에 도착했다. 폭우가 온 요 며칠은 계속 이 시간대에 출근하고 있다.
뇌병변장애인인 문씨에게 장마철 정시 출퇴근은 그야말로 ‘복불복’이다. “현재 대기자 수와 차량 위치를 보면서 예상하는 거죠. 운이 좋으면 바로 잡히는 거고, 안 되면…3시간 기다렸다가 탄 적도 있어요.” 바깥 약속이라도 잡으면 쏟아지는 비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다. “난리가 나는 거야. 차는 없죠, 약속시간은 다 돼 가죠, 속이 막 타요.”
문씨는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불안에 떤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문씨는 우산을 들지 못해 쏟아지는 비를 고스란히 맞을 수밖에 없다. “요즘 같이 폭우가 오면 온몸이 홀딱 젖어요. 출근하면 사무실 바닥에 휠체어 바퀴가 흙탕물 자국을 내고요. 이걸 또 닦아야 되고…정말 민폐잖아요 사실은.”
서울 송파구에 사는 시각장애인 홍광일(74)씨는 장마철엔 아예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활동지원사와 나란히 걸어야 해 우산을 하나만 쓰다 보니 들이치는 비를 막기 어려워서다. “비 오는 날은 ‘복지콜’·‘나비콜’(시각장애인 콜택시)도 잘 안 잡혀요. 막 두세 시간씩 기다리고 그래요. 우리는 약속 시간을 지킬 수가 없어. 외출도 아무래도 포기하게 되고.” 홍씨는 비 오는 날은 그냥 집에 있는 게 속 편하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구에 사는 대학생 김재연(22)씨도 비를 쫄딱 맞으며 학교에 다닌다. 뇌병변장애인으로 수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김씨는 우산을 쓸 수가 없다. 우비도 휠체어 바퀴에 말려들어갈 위험이 있어 입지 못한다. 김씨는 ‘수업 듣는 건물간 이동 경로에 비 가림막을 설치해달라’고 3년째 학교에 요구했지만 ‘예산 문제로 힘들다’는 답변만 받았다. 비 맞는 데 이골이 난 김씨는 아예 비 오는 날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냥 홀딱 젖어서 수업을 듣는 게 일상이에요.”
이들의 한결 같은 바람은 ‘증차’다. 김씨는 “비가 오면 ‘두리발(부산 장애인 콜택시) 배차가 더 느려져요. 두리발 증차만이라도 나라에서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은 보행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150명당 1대꼴로 장애인콜택시를 확보하도록 규정하는데, 실제 운용대수는 이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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