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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빵집 간 시각장애인, 주변 사람들이 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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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3-22 10:22 조회 39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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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없이 홀로 유명 베이글 매장을 찾아갔던 시각장애인이 시민과 점원의 예상을 뛰어넘는 따듯한 배려를 받아 누리꾼들에게 훈훈함을 선물했다.

20일 온라인 상에서는 지난달 29일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TV에 올라온 '시각장애인이 혼자 카페에 갔다가 만난 뜻밖의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 시각장애인 안승준씨는 휴대전화 없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 유명 베이글 매장에 홀로 찾아갔다.

수서역에서부터 우여곡절 끝에 매장에 도착했고 주문을 하려는데 매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직원의 뜻밖의 행동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여성 직원은 안씨가 시각장애인인 것을 확인하고 바쁜 상황 속에서도 안씨만을 오롯이 담당하며 인기 메뉴와 남아있는 빵 등을 친절히 설명했다.

직원은 또 매장에서 움직일 때 마다 팔을 내어주며 안씨에게 "따라오라"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보행 보조법을 잘 인지하고 활용한 것이다.

밀알복지재단에 따르면 안내 보행을 할 때는 안내자가 시각장애인을 덥석 잡고 어디론가 이끄는 것이 아닌, 장애인보다 앞서서 팔꿈치를 잡도록 내어줘야 한다.

안씨가 빵을 구매한 후 밖으로 나갈 때까지 여성 직원은 보행 보조법을 통해 친절히 배웅했다.

그 밖의 많은 시민이 홀로 압구정으로 향하는 안씨를 도왔다. 특히 한 여성은 압구정역에서 매장까지 10분 동안 안씨의 손을 잡고 길을 안내하며 말동무가 돼주기도 했다.

안씨는 사람들의 친절함에 고마움을 새삼 느꼈다고 감동을 전했다.

그는 "압구정역에서 중얼거리고 있으니까 어디 찾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고 지하철 출구에서는 지팡이만 보고 어디 찾냐고 물어보는 정말 친절한 아주머니가 가게까지 데려다줬다. 가게에서는 점원까지 붙여줬다"며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누리꾼들도 "도와준 많은 분이 한국의 주역이다", "유명 베이글 매장까지 데려다주는 시민분도 정말 멋지다. 직원분도 전문적이고 멋지다", "진짜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선뜻 도와준 많은 분 덕분에 마음이 따듯해진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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